내가 쓴 소설 속 빌런의 아내가 되었다 (천진자기사적서아성료포회적사처)
무명 작가 허영은 자신이 쓴 피폐 소설 속에서 남주의 성공을 위해 잔인하게 버려지는 엑스트라 도련님 배탁 가차 없이 죽이는 설정을 짰다. 이에 분노한 소설 속 캐릭터 배탁이 시공간을 뚫고 작가 허영을 책 속 세계로 강제 납치해 버린다! 눈을 떠보니 다리가 부러진 채 굶어 죽어가던 시골의 소년 배탁과 그의 '지체장애인 시골 아내'가 되어 있는 허영. 당장 굶어 죽게 생긴 영이는 에라 모르겠다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시장에 나가 떡을 썰고 장사를 해 돈을 긁어모은다. 남주의 부러진 다리를 고쳐주고, 최고의 족집게 과외로 그를 서원에 입학시켜 장원급제까지 시켜놓았더니, 웬걸? 이 다크 초콜릿 같은 까칠한 남주 배탁이 원작 소설의 남주 대가리를 깨부수고 황자의 자리를 찬탈해 버린다! 졸지에 황자비가 된 작가 허영이 울상을 지으며 묻는다. "저기요, 약속대로 이혼 서류는 언제 도장 찍어줄 거야?" 그러자 집착 황자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며 낮게 속삭인다. "다음 생에나 기대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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