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벌의 여장군 루푸리는 장렬히 전사한 뒤, 풀리지 않은 집념으로 맹파의 허락을 받아 열흘 동안 유혼의 몸으로 도독부에 돌아온다. 그녀를 키워준 작은아버지 묵치철과 마지막 작별을 하려 하지만, 생전의 모든 것이 이미 변해 있음을 깨닫는다. 소멸을 앞둔 날들 속에서 깊은 정과 배신을 꿰뚫어 보고, 또 하나의 목숨을 건 지키는 사랑을 만난다. 향로가 다 타고 집념이 흩어질 때, 그녀를 위해 운명을 거슬러 서는 두 남자는 깨닫게 한다—어떤 이별은 윤회 밖을 향하기 위한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