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별 기대 없이 봤다가 제대로 물렸다. 거래로 시작하는 설정 자체는 뻔한데, 두 사람이 같이 있는 장면이 너무 편해서 어느 순간 설정 따위는 신경도 안 쓰게 된다. 여주가 어수룩하게 그려지면서도 놀림거리로 소비되지 않는 게 좋았다. 후반 링크 장면에서 혼자 실실 웃었다.

전반부는 여주가 과제를 하나씩 깨며 올라가는 성장물. 그런데 후반에 남주의 정체와 사연이 풀리면서 여주가 조연이 되네요. 남주 태도도 오락가락.. 용두사미

<릴숏 1위 먹던 그 작품> 전남친의 아버지랑 위장 결혼을 한다. 제목 보자마자 이건 좀 아니지 않나 했는데, 켄트 나오는 순간부터 그 생각이 조용히 사라졌다. 여주가 처음엔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 도망칠 데가 없어서 그 집에 들어갔고, 한참을 그냥 버틴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당하는 대신 요구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사건 하나로 확 바뀌는 게 아니라 조금씩 쌓여서 온다. 이 사람 언제 이렇게 단단해졌지 싶어서 마음이 좀 뭉클했다. 남주는 계속 무섭다. 근데 아주 가끔 마음이 열리는 컷이 있고, 그게 드물어서 나올 때마다 정신을 못 차렸다. 저기요 평소에 그렇게 굴다가 갑자기 그러시면 반칙 아닌가요. 이 사람 표정 하나로 회차를 넘기게 만든다. 조연들은 계속 편을 바꾼다. 누가 누구 편인지 모르겠어서 둘이 붙어 있는 장면마다 조마조마했다. 좋은 뜻으로 불안하다. 솔직히 새로운 건 하나도 없다. 위장 결혼에 조직 정치에 금기 로맨스까지, 있을 건 다 있고 새로운 클리셰는 한 개도 없다. 그거 알면서도 끝까지 봤다. 이 작품은 자기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안다. 나도 내가 왜 보는지 알면서 봤고.

대고정 키스신 왜 유명한지 알겠음. 자주 안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임팩트가 셈 가로 숏드에서 유명한 배우를 세로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볼 이유 충분

귀신이 남자 홀리는 게 직업인데 안 홀려지는 남자 만나서 본인이 홀림 ㅋㅋㅋㅋ 거기까진 좋음 근데 후반부 액션 구간 들어가면 앞에 쌓은 게 다 날아더니 결말 자막까지 짤려서 마지막엔 뭔 소린지도 모르겠음













